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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광섬유 센서로 강도 예측" 건물 붕괴 막는다

유영재 기자 입력 2022-03-01 18:08:41 조회수 0

◀ANC▶
광주의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붕괴 사고는
콘크리트가 충분히 굳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작업을 해서 참사를 불렀습니다.

머리카락 굵기의 광섬유 센서로
콘크리트의 강도는 물론,
붕괴 사고의 조짐까지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달 붕괴된 광주의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촬영된 사고 직전의 영상.

콘크리트를 붓는 타설 작업 직후
무게를 견디지 못한 듯 거푸집이 뜯어지고,
얼마 뒤 순식간에 외벽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콘크리트가 충분히 굳기 전인데도
지지대를 서둘러 빼고
위로 또 콘크리트를 부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머리카락 굵기의 광섬유 센서를 일정한
간격으로 철근에 엮고 콘크리트를 붓습니다.

습도와 더불어 콘크리트를 완전히 굳히는 데
중요한 온도를 센서가 실시간으로 측정한 뒤
계산을 통해 강도를 미리 알려줍니다.

◀INT▶
박형준/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콘크리트 강도를 예측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
인이 됩니다. 그래서 적산된 온도 값을 저희가
계산함으로써 콘크리트의 강도를 예측할 수 있
는.."

84제곱미터 크기의 아파트의 경우,
2만 원가량인 센서가 20여 개 필요합니다.

현재 건설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시제품 제작과 실험이 진행 중으로,
오는 10월 상용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INT▶
이길행/한국전자통신연구원 호남권연구센터장
"광센서가 내보내는 신호를 보고, 강도를 보고
감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입주민 입장에
서 봤을 때는 자기 동호수 올라갈 때 실제 자기
동호수의 콘크리트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보
고 안심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센서가
소리나 진동의 변화까지 감지할 수 있어
건물 완공 후에도 균열이나 비틀림처럼
각종 사고의 징후도 추적이 가능합니다.

연구팀은 댐의 붕괴 가능성이나
송유관의 기름 유출 여부 등에도 활용이 가능해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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