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부동산시장은 거래절벽 상태입니다.
대통령선거가 끝나기만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시점에 지역 부동산시장에 관한 보고서가 하나 나왔습니다.
가장 큰 관심인 ‘대선 이후 집값’에 대해 어떤 전망을 내놨을까요?
배범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BNK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동남권 부동시장의 동향과 전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의 아파트가격은 15%나 올라
지난 2011년에 20%가 오른 이후
10년 만에 최대폭의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그 가운데 해운대구는 무려 26%나 올랐습니다.
주목할 특징은
‘청년층 패닉바잉’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부산지역 2030세대의 아파트 매입비중은 30%로
1년 전보다 4.4%p 높아졌습니다.
청년층까지 부동산시장에 뛰어들 정도로
과열됐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지난해 연말부터 각종 규제와 금리인상 등으로
거래가 급격히 줄고,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보자’는 관망세가 지배적인 지금.
보고서는 이런 전망을 내놨습니다.
“집값 상승세는 둔화될 것이다. 또 변동성은 크게 확대될 것이다.”
[노경완/BNK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금리상승으로 인한 이자부분이 확대돼 있는 상태고, 대출규제도 현재 남아있는 상태고, 가격급등에 따른 부담감도 늘어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수요에 있어)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대통령선거가 끝나면
가장 큰 불확실성 하나가 시장에서 제거됩니다.
여야 후보 모두 양도세 등 부동산 세제를 손 보고
주택공급을 늘리겠다는 공약을 내놨습니다.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에
숨죽였던 시장은 요동칠 가능성이 큽니다.
[강정규/동의대 부동산대학원장]
“대세적인 하락세로 갈 것이라고 판단이 되는데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일시적으로 가격강세하고 거래량이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지 않겠는가”
새 정부가 들어선다고 해도
구체적인 부동산정책을 마련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합니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나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도 여전히 큽니다.
‘집값이 오를 거다, 내릴 거다’란 섣부른 전망보다는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결론이,
현재로서는 최선으로 보입니다.
MBC NEWS 배범호입니다.
◀끝▶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기자
plus@us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