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울주군 산불 7시간 반 만에 진화.."입산자 실화 무게"

이용주 기자 입력 2022-03-07 20:44:15 조회수 0

앵커 │
울주군 언양읍에서 난 산불이
밤샘 진화 끝에 큰 피해를 남기고
오늘(어제) 새벽 가까스로 진화됐습니다.

언양지역은 10년 전에도 산불이 크게 났었는데,
산림당국은 입산자 실화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용주 기자 입니다.

리포트 │

마을과 가까운 산등성이가
새빨간 불길과 연기로 휩싸였습니다.

불길을 잡기 위해 투입된 진화대원들은
손전등에 의지해 산길을 오릅니다.

어제 오후
울산 울주군 야산에서 난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번졌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밤샘 진화 끝에 7시간 반 만에
가까스로 잡혔습니다.

[박만창 / 인근 지역 주민]
"건물에 불붙을까 봐 가장 걱정되죠.
첫째는 건물에 불붙으면 소든 사람이든 전부 다
안되잖아요. 그래서 겁나는 거지."

날이 밝고 다시 찾아간 현장.

잿더미로 변한 뒷산에
부러지고 꺾인 나무들이 즐비합니다.

이번 산불로 산림 13헥타르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다행히 민가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0미터 상공에 고정식 드론을 띄워
추가 화재 발생 여부를 살피는 가운데
혹시나 모를 잔불 정리 작업이 계속 진행됐습니다.

[류광석 / 울주군청 산불진화대]
"지금 불은 표면적으로 다 잡혀 있지만 땅 속에
지중화라고 해서 표면 속에 불씨가 많이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잔불 정리하는 게 중요해서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에도 산불로 수백 헥타르가
불에 타는 고초를 겪었던 울주군 언양읍.

산림당국은 최초 산불 신고 지점이
민가에서 떨어져 있는 점에 미루어
입산자 실화에 무게를 두고
내일(오늘) 합동 현장감식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MBC 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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