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울산에서 학교 내
집단 감염이 우려됐는데
이게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학생 확진자 수가 일주일 전보다 5배 이상 늘었고
일부 학교에서는 급식 종사자 대체 인력을 구하지 못해
원격수업으로 전환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홍상순 기잡니다.
리포트 │
울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가방을 들고 기숙사를 빠져 나갑니다.
오는 11일까지 전면 원격 수업으로 전환돼
귀가하는 겁니다.
이 학교는 급식 종사자 11명 가운데 7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급식을 제공할 수 없었습니다.
학생의 3분의 2가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어
3끼 모두 간편식을 줄 수 없었던 학교는
원격 수업을 결정했습니다.
문제는 대체 인력을 구할 수 없었다는 겁니다.
조리원들이 보건증을 갖고 있어도
혹시나 있을지 모를 감염을 우려해
근무를 꺼렸습니다.
[울산애니원고 관계자]
코로나 확진 때문에 자리가 비워져
대체인력을 구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또
감염 염려도 있고 해서
지원을 안 하시는 것 같습니다.
북구의 이 중학교는 오전 수업은 대면수업을 하고
오후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했습니다.
확진자 72명을 포함해
170명이 등교하지 않았습니다.
전교생의 14%에 이릅니다.
급식 종사자도 14명 중에 단 4명만 출근해
급식도 줄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비교적 확진자가 적은 3학년은
그래도 10일과 11일 정상등교하기로 했습니다.
[최귀라 호계중학교 교장]
저희 학교는 학생수가 많아서
확진자가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원격수업보다는 대면수업을
더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3월 2일 개학후 일주일동안
울산지역 학생 확진자는 하루평균 735명으로
봄방학 이었던 1주일 전보다 5배 이상 늘었습니다.
교직원도 하루 평균 62명이 확진돼
2배 이상 늘었습니다.
대규모 확진으로
원격 수업에 들어가는 학교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학교 현장이 더욱 긴장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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