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물류센터 화재와 같은 대형 화재를 막기 위해
올해부터 건축자재의 품질을 강화하는 법이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신제품 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부산의 한 중소기업이
‘준불연’, 그러니까 불에 잘 타지 않는
‘우레탄폼 단열재’를 개발했습니다.
배범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년 전 경기도 이천에서 일어난
물류센터 신축공사장 화재, 기억하십니까?
당시 사망 38명을 포함해
50여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우레탄폼 마감재 작업 도중
용접불꽃이 튀면서 일어난 참사입니다.
이후 정부는 건축자재에 대한 품질인정제도를
강화하겠다는 대책을 내놨고,
관련법이 올해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핵심은,
단열재 등 건축물 마감재료는
제품외부 뿐만 아니라 내부를 구성하는 심재까지
모두 ‘준불연’ 이상의 성능을 갖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열재 업계가 비상이 걸린 가운데,
부산의 한 중소기업이 선도적으로
‘경질 우레탄폼 단열재
심재 준불연’제품을 개발했습니다.
단열재 전문기업인 에코인슈텍이
공인시험기관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으로부터
자사제품에 대한
성능 적합 인증을 받은 것입니다.
[남창성/에코인슈텍 대표이사]
“저희들은 중소기업이지만 특허를 5개 정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기술개발에 투자를 했었고 앞으로 단열재 방향이 이것(준불연)으로 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미리부터 준비했던 결과가, 마침 법규가 강화되면서 시너지가 발생한 것 같습니다.”
기존 일반 우레탄 제품과 준불연 신 제품에
실제 불을 가해 비교실험을 해보니,
신 제품의 경우 불이 붙는 시간과 정도에서
확연히 우수한 성능을 나타냈습니다.
특허청에 따르면
준불연재료 관련 특허출원이
10년 전에는 1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5건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관련법 강화에 따라
국내 단열재시장이 화재에 강한
준불연 이상 제품으로
급속히 재편될 전망입니다.
MBC NEWS 배범호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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