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년 7개월 만에 복구 마무리.. 떠돌이 생활 끝내고 '집으로'

정인곤 기자 입력 2022-03-17 20:48:19 조회수 0

앵커 │

지난 2020년 발생한 울산 주상복합 건물 화재에 대한

복구 공사가 1년 7개월 만에 끝났습니다.



입주민들이 다시 들어와 생활에도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점검 결과가 나와

보금자리로 돌아갈 수 있게 됐습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

지난 2020년 울산 남구에서 발생한 주상복합 건물 화재.



불기둥이 건물을 집어삼킬 듯 맹렬히 타오릅니다.



입주민들은 놀라 다급하게 대피합니다.


["OO이 엄마! / (아이들) 찾았어요?"]



불이 꺼진 후 다시 찾은 집.



폭격을 맞은 듯 집안 곳곳에 금이 가고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이후 400명이 넘는 이재민들은 원룸 등 임시 거처를 구해 생활해왔습니다.


[권창현 / 화재 피해 이재민(지난해 2월)]

"돈을 준비해놓고 있는 상황이 아니니까 대출도 사실 잘 안 나오는
형편이고 또 여러 가지 상황에서 월세로 갈 수밖에 없는.
4인 가족이 살려고 하니 월세도 만만치 않더라고요."



최근 실시한 건물 점검에서는

입주해도 안전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당시 전소 피해를 입었던 꼭대기층인

33층을 찾아가봤습니다.



말끔하게 복구 공사가 끝나

인테리어 작업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화재가 급속도로 번졌던 원인으로 꼽힌

외벽의 가연성 알루미늄 복합패널은 모두
불연소재로 교체됐습니다.



많게는 세대당 수 억원에 달하는 복구 비용은 화재보험으로 해결했지만

엘리베이터와 복도 등 공용시설 복구에는

세대당 2천5백만 원씩 부담했습니다.

[전병민 / 입주민 대책위원장]

"초가삼간도 자기 집이 좋다고 많이 힘들죠. 여러 가지로..
직장도 멀어지고 또 자녀들을 키우시는 분들은
학교도 전학을 보내야 되는 상황이고.."



한순간의 화재로 소중한 일상을 빼앗긴 입주민들은

다음달 다시 보금자리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정인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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