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울산 전문건설업 부도 속출..건설업 기반 '흔들'

이상욱 기자 입력 2022-03-23 20:58:40 조회수 0

앵커|

울산지역 전문건설업체의 연간 실적이

매년 10%이상 감소하더니

지난해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1조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12년 만에 연간 실적이 1조 밑으로 추락한 건데,

그 사이 자금난을 견디지 못한 중견 업체들이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지역 건설업 기반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

리포트|

 항만 시설공사를 주로 하는 울산의 한 전문건설업체.



지역 시공능력 2위의 이 업체는

울산항 남방파제 관로 공사 등

전국 10개 현장에서 공사를 진행해 왔지만

결국 부도 처리돼 법정관리가 진행 중입니다.



부도 당시 기성액수가 천 억원에 가까워

1년이 지난 지금까지 하청업체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4년 동안 시공능력 10위 이내

전문건설업체 4곳이 당좌거래가 정지되거나

법정관리에 들어가 지역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시공능력 상위 업체들의 연쇄 부도는

지역 전문건설업 실적 감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지역 전문건설업 실적은

9천 8백억 원으로 전년 대비 5.46% 줄었습니다.



전국적으로 실적이 증가하는데 반해

울산은 12년 만에 1조 아래로 추락해

광역시 위상을 구겼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주택공급이 급격히 줄어든데다

지자체가 발주하는 공공발주 물량도

큰 폭으로 감소한 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지역 자치단체의 시설공사 발주액은

2년전 6천 5백 억원에서

올해 5천 백억 원으로 매년 10%이상 줄고 있습니다.



[조현철 회장/대한전문건설협회 울산광역시회]

"공공공사 발주 시 지금 전문(건설업)이 부대공사 개념으로 들어가는데

그걸 적극 활용해서 전문(건설업체)들이 발주할 수 있도록 특히 연간단가,

그 다음에 계속적인 장기공사는 전문(업종)으로 발주를 해 줬으면 좋겠다

(고 건의드립니다) "



현재 울산에는 전국 시공능력 100위권에 드는

1군 건설업체가 한 곳도 없습니다.



(C.G지난해 토목건축 시능능력 평가에서

지역 건설업체 3곳이 200위 권에 간신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시공능력이 우수한 종합건설업체가 없다 보니

대형 공사 수주 확률이 낮고,
이 때문에 하도급에 의존하는 전문건설업체의
일감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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