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민원인 위해 비워둔 구청 주차장.. 도롯가는 북새통

정인곤 기자 입력 2022-03-24 20:47:19 조회수 0

앵커|

울산의 한 구청 인근 공영주차장과 도롯가가

매일 어디선가 나타난 차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구청측이 구청 주차장에 공무원들의 차량출입을

막으면서 빚어진 일인데,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울산의 한 구청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는 공영주차장입니다.



낮 시간인데도 빈자리가 없이

차들이 가득 들어차 있습니다.



구청에서 주차장이 부족한 주택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했지만 정작 이용객은 따로 있습니다.



주민들은 이 때문에 차를 골목길에

불법주차하거나 멀리 대는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김승현 / 인근 주민]

"(불법주차가 늘다 보니) 인도를 다니면서 시야 확보도
불가능하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데
아이가 많은 차들로 인해서 너무 위험한 상황에 놓이지 않을까.."



주차된 차량의 연락처로 전화해봤더니

일부 차량 소유주가 구청 직원들이었습니다.


"여보세요. / 안녕하세요. 저 mbc 정인곤 기자라고 하는데요./  네. /
혹시 중구청 직원분이실까요? / 뭐 어떤 거 때문에 그러세요? "



인근 구청 공무원들이 매일 아침

차를 타고 와서 대놓고 가는 겁니다.



구청 주차장으로 가봤습니다.



이곳은 직원들이 이용하기 어렵습니다.



민원인 주차 편의를 위해 차량 등록이 되질 않고

하루 만 원 가까운 주차비용을 부담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구청측은 인근에 추가적인 주차장을 조성하려

하지만 예산 확보 등 어려움이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른 구청에도 직원 차량은

한 대도 등록돼있지 않습니다



대신 직원들은 구청에서 계약한

인근 공원의 주차장을

무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김민주 / 울산 남구청 총무과]

"주차관련 민원이나 문제가 계속 발생이 돼가지고
방문 민원인들의 주차 편의 제공을 위해서
저희 직원 출퇴근 차량은 외부에 주차지를 확보해가지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자체마다 민원인 편의를 위해 출입을 금지한

직원 차량들때문에 인근 주민들이 또 다른

불편을 겪고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정인곤
정인곤 navy@usmbc.co.kr

취재기자
navy@usmbc.co.kr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