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행정절차를 마무리 지어가고 있는 부울경
메가시티가 지방선거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부울경 시도지사 예비후보들이 메가시티에
반대하고 나서면서 출범을 눈앞에 두고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돈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구 780만 명의 동남권이 힘을 모아
수도권 집중 현상을 극복하자며 2019년부터
추진된 부울경 메가시티.
정권이 바뀌고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메가시티 계획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당초 문재인 정부와 부산, 울산, 경남의
더불어민주당 출신 시도지사의 뜻이 한 데
모아져 시작한 구상이기 때문입니다.
울산시는 윤석열 당선인도 국가 균형 발전에
공감하고 있고, 관련 공약사업도 있는 만큼
사업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안승대 울산시 기획조정실장]
균형 발전을 열망하는 부울경을 비롯한 전 시도민들,
국민들의 열망이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당연히 계속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방선거에 출마한 시도지사
예비후보들의 생각은 조금씩 다릅니다.
당장 울산시 행정부시장 출신의 국민의힘
허언욱 예비후보는 지정학적 구조상 울산이
주변 도시로 전락되는 구상이라며 확고히
반대한다고 밝히고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도 울산이 부산과 경남에
밀리는 구조라며 아예 울산 중심의 새로운
슈퍼시티 계획을 공약으로 들고 나왔습니다.
[이채익 국민의힘 국회의원]
사실 부울경 메가시티를 하면서
정치 행정 전문가들하고 하는 협의가
상당히 저는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울산뿐만이 아닙니다.
경남에서도 국민의힘 이주영 경남도지사
예비후보가 모든 절차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라고 주장하고 나서는 등 이번 지방선거의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부 승인과 중심도시 선정 등 최종 절차만
남겨둔 상황에서 부울경 선거의 정쟁거리가
된다면 내년 1월 업무 시작이라는 당초 계획은
불가능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3년간의 산고 끝에 출범을 눈 앞에 둔
부울경 메가시티가 지방선거라는 마지막 난관을
헤쳐나가 방점을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돈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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