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22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멸 위기' 진보정당, 지방선거로 반전 노리나

유희정 기자 입력 2022-03-27 20:19:21 조회수 0

앵커|

지난 2018년 지방선거부터

더불어민주당이 울산지역에서

세력을 확장하면서

지역 진보정당의 설 자리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진보정당들은 거대 양당에만 유리한

정치 구도가 만들어지면서

서민과 노동자를 위한 정책이

실종됐다고 비판하며,



이번 지방선거를 부활의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유희정 기자.


리포트



울산지역 진보정당들은 그동안

기초지자체와 의회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지지 기반을 다져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대거 약진하며

설 자리를 잃었습니다.



71명의 지역 의회 의원 중

진보정당 소속은 북구의회의

진보당 임수필 의원 한 명 뿐입니다.



지역 의회에서 인지도와 정치 역량을 쌓은 뒤

지자체장이나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해 왔던

전략이 통하지 못하게 된 겁니다.



진보당이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 첫날부터

일제히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일찌감치 선거 운동을 시작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입니다.



진보당은 김종훈 전 국회의원이

동구청장 선거에 나서는 등

모두 8명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김종훈/진보당 동구청장 선거 예비후보 (지난 2월 21일)]

시민들의 삶은 변화가 없어 보입니다.

울산 시민들의 삶을 곁에서 살펴줄

지방 정치가 제대로 역할을 (해야 합니다.)



정의당도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울산의 지지기반을 다시 찾겠다는 계획입니다.



거대 양당 중심의 선거 구도 속에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반영할 자리가 사라졌다며,



북구청장과 울산시의원 선거 등에

후보를 내고 선전을 다짐했습니다.



[김진영/정의당 북구청장 선거 예비후보 (지난 3일)]

이번 6.1 지방선거에 북구청장으로 다시 도전합니다.

두 번의 북구 의원과 북구 의장을 지냈고

울산광역시의원까지 (경험했습니다.)



노동당도 울산시의원과 동구의원 등에

후보를 내고 인지도 쌓기에 나섰습니다.



다만 이들이 당장 해결할 문제는

진보정당 간 표가 분산될 가능성을

어떻게 풀 것이냐입니다.


진보당은 후보 8명 중 6명이

동구와 북구에 출마하는 등

노동자 표심에 집중했고,

정의당과 노동당도 출마한 후보 전원이

동구와 북구를 택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지난 2018년 지방선거로

울산에서 지지 기반을 이미 갖춘

더불어민주당과의 경쟁에서

앞서나갈 방법을 찾는 것도 과제입니다.

MBC뉴스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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