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최근 동해선 광역전철이 개통한
태화강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태화강역에
경부선 고속열차를 유치해 달라는
요청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태화강역에는 앞으로 준고속열차가 다닐
예정이지만 언제 도입될 지 알 수 없는 만큼
기존 고속열차를 태화강역으로도
오게 해 달라는 건데, 울산시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유희정 기자.
리포트 │
지난해 12월 개통한 동해선 광역전철.
출퇴근과 등하교는 물론
여행 수요까지 크게 늘고 있습니다.
태화강역은 동해선 광역전철 정차역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이용객이 많습니다.
부산 기장과 일광역보다도 이용객이 훨씬
많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태화강역이 활성화되자
현재 울산역을 오가는 고속열차 일부를
태화강역으로 넘겨 달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 때는 더불어민주당에
태화강역 KTX 유치 특별위원회가 만들어지고
시민들의 서명을 받기도 했습니다.
[전영희/동구 제1선거구 울산시의원 (지난달 7일)]
(태화강역은) 앞으로 울산의 산업·운송·문화관광·교통 등
대변혁의 중심역할을 충분히 할 것입니다.
이러한 관광도시로의 기초가 KTX 태화강역 유치입니다.
울산시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기존 고속열차를 태화강역으로 유치하려면
울산역에 정차하던 열차 일부를 나눠 가져와야 하는데
이럴 경우 울산역의 배차 간격이 넓어져
이용객 불편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또 울산역을 중심으로 추진중인
서울주 지역 개발에도 타격을 줄 위험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2024년 이후부터 태화강역을 다니는
무궁화호가 준고속열차인 KTX이음으로
교체될 예정입니다.
울산시는 현재로서는 태화강역에
고속열차를 직접 유치할 계획은 없지만,
만약 동해선 광역전철로 연결된 부산 지역에서
KTX 유치 움직임이 있을 경우
협력할 수는 있다는 여지는 남겨두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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