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코로나19 정점 시기에 격리 치료를 했던 완치자가 쏟아지면서
최근 각 행정복지센터에 지원금 신청이 폭증하고 있습니다.
각 구청의 전 직원들은 역학조사까지 도맡고 있어
행정기관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
울산 남구의 한 행정복지센터.
문을 열자마자
코로나19 자가격리 생활 지원금 신청자들이 몰려듭니다.
직원들은 통장사본와 자가격리 통지서 등
각종 서류를 넘겨받아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신청자들은 관련 예산이 부족해 지원금을 당장 받기는 힘들고
최대 6개월까지 기다려야 할 형편입니다.
[자가격리 지원금 신청자]
"(지원금이 줄어드는 거로) 바뀌었잖아요. 지원금을 받기는
하는데 그래도 이제 다들 맘카페나 이렇게 보면 되게
손해 보는 거 같이 느끼는 사람들도 많고 해서.."
이달 들어 이 복지 센터에는 1천3백여 건의
지원금 신청이 접수됐습니다.
지난 달에 비해 10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박진서 / 울산 남구 달동행정복지센터]
"오전, 오후 둘 다 이거(지원금 업무)만 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계속 사람들은 들어오고 이거를 그냥 신청을
받는 게 아니고 격리 기간도 확인을 해야 되고.."
각 구청의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점심 식사를 마친 구청 직원들이 바쁘게
어디론가 전화를 시작합니다.
신규 확진자의 역학조사를 구청 전직원이 하고 있습니다.
["역학조사 차 연락드렸고요. 혹시 보호자분
연락처 있으실까요? 같이 살고 계시는 분."]
구청 직원들은 매일 6명의 확진자와 통화를 하고 상태를 확인해야 해서
본래 업무에 집중할 겨를이 없을 정도입니다.
[박명지 / 울산 중구청 기획예산실]
"지금 매일매일 확진자가 너무 많이 나와가지고 (역학조사) 할당량이
내려오고 있는데 이거 하다 보니까
저희 본연의 업무도 못해서 야근하는 경우도 많고.."
끝날 줄 모르는 코로나에 행정기관 이중고도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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