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생앞바다 부유식 실증사업 무산..기술 검증 어떻게?

이돈욱 기자 입력 2022-03-31 20:49:15 조회수 0

앵커|

현재 울산 앞바다에서는

외국자본이 대규모 투자하는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와는 별개로

민간업체와 손잡고 기술 국산화를 위해

서생 앞바다에서 실증사업을 추진해왔는데

이 사업이 무산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돈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 울주군 서생면 앞바다.



지난 2018년 울산시는 이 곳에

750kw급 실증용 부유식 해상풍력발전기 설치를 추진했습니다.



주요 참여 업체는 울산이 아닌

부산과 경남의 조선 업체와 풍력발전 업체.



이마저도 정부와 울산시, 민간업체가 엇박자를 내며

공모 사업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무산됐습니다.



[부유식 해상풍력 제조업체 관계자]

다 제작돼서 지금 떠있어요 지금 떠 있는데.
쉽게 이야기해서 9개월 된 아기를 죽이라는 거나 마찬가진데...



지난해에는 정부가 덩치를 키워 8MW급 사업을 공모했습니다.



이 사업은 지역 풍력과 조선, 전력업체와
힘을 모은 경상남도가 가져갔습니다.



울산에는 아직까지 변변한 실증 모델
하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부유식 해상풍력의 전제 조건은 깊은 수심과

거센 바람입니다.



망망대해에서 태풍도 이겨내며 수십 년을

버틸 수 있어야 하는 겁니다.



배나 해양구조물을 만들어 본 경험이 있다고

바로 뛰어들 수 있는 사업이 아닙니다.



실제 모델을 바다에 띄워 놓고 제품과 기술을

검증하는 실증사업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김대환/부유식 해상풍력 업체 대표]

국산화를 하려고 하면 최소한 한 기 정도는 세워져야 한다.
실증 사이트에. 그래야 민간 투자사와
경쟁을 할 수 있는 구도가 될 거고.



이대로 해외 기술과 경쟁할 능력 없이

부유식 풍력발전 시대가 열린다면,

울산에서의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이

신기루에 불과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뉴스 이돈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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