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기간 표류 공공실버주택 첫 삽.. 공급 늘리기 '한계'

유희정 기자 입력 2022-03-31 20:49:33 조회수 0

앵커|

장기간 표류하던 울산 공공실버주택 건립사업이

첫 삽을 떴습니다.



울산도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노년층 상당수가 빈곤에 시달리고 있어

이같은 임대주택의 필요성에 공감대가 크지만



기초단체가 떠안아야할 예산 부담이 너무 커서

공급을 늘리는 게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유희정 기자.


리포트|



공공이 공급하는 노인 전용 임대주택이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들어섭니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 노인들의

안전한 주거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서입니다.



세대당 전용면적은 25㎡ 수준이고

80세대가 분양됩니다.



임대료는 타 지역의 비슷한 사례를 참고해

정할 예정인데, 보증금 280만 원에

월세는 6만 원 정도입니다.



[송철호/울산시장]

단순히 그냥 어르신들이 그냥 살기만 하시는 게 아니고,

거기에 복지관 시설까지 다 넣어서, 강당도 생기고..



정부는 2015년부터 무주택 노인에게

임대주택을 직접 공급하는

공공실버주택 사업을 시작했고

중구가 이 공모에 선정된 겁니다.


울산 공공실버주택 조성사업은

지난 2016년 정부의 선정을 받아 시작됐지만,

지자체의 예산 부족으로 장기간 진행되지

못한 채 표류해 왔습니다.


울산 공공실버주택 건립비는 228억 원인데

이 중 국비는 100억 원이 채 안 됩니다.



울산시가 10억 원을 지원했지만

나머지 118억 원 가까운 돈은

중구가 직접 마련해야 했습니다.



완공 이후 매년 들어갈 관리 유지비는

중구가 대부분 떠안아야 합니다.


이러는 사이 울산도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서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올해는 13.9%지만

20년 뒤에는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태완/중구청장]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은퇴를 하고 난 뒤에

더 급속히 노인 인구가 증가했지요.

그래서 노인 인구에 대한 대책 중에 하나로

안전한 주거 문화에 대한 걱정을 하게 되었고..



지자체들이 공공실버주택의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예산 부담 때문에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있어서

정부의 지원이 더 늘어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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