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대중공업 노동자 또 숨져.."바뀐게 없다"

이용주 기자 입력 2022-04-02 20:36:06 조회수 0

앵커 │

오늘(4/2) 오전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협력업체 노동자 1명이 숨졌습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68일 만에

또 노동자 1명이 산재로 숨졌다며

회사가 시정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용주 기자.



리포트 │



작업 중이던 선박 블록 주변에

출입금지 테이프가 둘렸습니다.



선박 철판이 구부러져 있고

바닥에는 부러진 가스절단기가 나뒹굴고

있습니다.



오전 7시 50분

이곳에서 동료 2명과 함께

가스 절단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노동자 52살 김모씨 앞에서

갑자기 원인 모를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최기철 현대중공업 부지부장]

"같이 일하던 분이 두분이 계셨고 팡
터졌으니까 당연히 놀랬고요.
같이 밀렸대요 몸이. 폭발을 하면서."



병원으로 급히 옮겼지만 중상을 입은

김씨는 1시간여 만에 숨졌습니다.



고용노동부는 해당 작업에 대해

작업중지를 조치하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에 나섰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조선소 2야드에서는

지난 1월에도 크레인 오작동으로 인한

끼임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가

사망했습니다.



정확한 사고원인은 조사중이지만

현대중공업 노조는 하청업체 노동자가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회사가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병조 / 현대중공업 정책실장]

"작업 물량에 너무 급급한 나머지 조기출근을
시키고 안전관리를 안전관리요원들이
하기 전에 작업을 시작함으로 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었나."



또 몇 년째 위험요인에 즉각대처를

할 수 있도록 안전담당자를 늘려달라고

회사에 요구했지만 예산이 없다며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병조 / 현대중공업 정책실장]

"안전에 관심이 있는 척하는 것이지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서 노사가 머리 맞대고 대책을
마련하는 데 있어서는 (회사가) 굉장히 미온적이다.



현대중공업은 "참담하고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관계 기관과 협조해 정확한 사고 내용과

원인을 밝히고 재발 방지책 마련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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