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울산지역에도 벌써
벚꽃이 가득 피었지만
올해도 코로나19 여파로
축제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방문 자체를 금지한 건 아니어서
울산지역 벚꽃 명소마다
상춘객들의 발길로 온종일 북적였습니다.
이용주 기자.
리포트 │
흐드러진 연분홍빛 물결 속
올망졸망 텐트들이 모여 있습니다.
아이들이 공놀이에 열중하는 동안
어른들은 두런두런 담소를 나눕니다.
내리쬐는 햇살까지 따스하게 느껴지는,
부족함 없는 휴일입니다.
[김현진 / 동구 방어동]
아이들은 개울가에 내려가서 올챙이도 잡고,
물놀이도 좀 하고, 산에서 산책 다니고 (했습니다.)
1년 12달을 밖에서 보내는 캠핑족들에게도
벚꽃 캠핑은 캠핑의 꽃이라고 불립니다.
개화기 시점을 맞추기 어려운 데다
날씨 영향도 많이 받아 여간해서는
성공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장갑성 / 남구 수암동]
"이번 주는 비도 안 오고 벚꽃도 좀 많이 피어 있고,
작천정도 여기서 가까워서 걸어 나갈 수도
있고 해서 좋은 캠핑이었던 것 같아요."
만개한 벚꽃이 하늘을 뒤덮는
벚꽃 터널로 유명한 울주군 작천정.
코로나19 여파로 올해까지
3년 연속 축제를 열지 못했지만
가족과, 연인과 함께 찾아온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습니다.
남구 무거천과 동구 남목동 등
울산지역에 다른 벚꽃 명소들도
공식 행사는 모두 취소됐지만
성큼 다가온 봄을 느끼기에는
부족하지 않은 하루였습니다. MBC 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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