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자가격리 면제 조치가 시행되면서
해외여행객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하는데,
지역 업계는 아직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벌써 10곳 중 1곳 이상이 문을 닫은 상황인데
연말쯤에나 해외여행 수요가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돈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
2년 동안 거의 개점휴업 상태이었던
울산의 한 여행사.
해외여행 후 자가격리 면제 소식에 문의는 늘었지만
아직 모객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거의 없습니다.
실제 해외를 나가는 고객은 업무나 친지 방문
등 불가피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권오진 / 여행사 대표]
기존에 저희가 이제 코로나 전 상황하고 비교를
해 보면 아직까지는 10분의 1 수준도 안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PCR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혹시라도 양성 반응이 나오면 현지에서 격리돼
아예 귀국길에 오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역공항의 국제선 하늘길이 꽉 막힌 것도
문제입니다.
하루 50~60편이 뜨던 김해공항 국제선은
현재는 일주일에 단 5편만 운항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전 350곳에 달하면 울산 지역 여행사는
2년 동안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지금은 303곳으로 줄었습니다.
정부지원금이나 소상공인 대출을 받아 울며
겨자 먹기로 운영하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여행업계 관계자]
폐업하려고 그러면 돈을 갚아야 되니까 다른 부업을
하면서 여행사 간판은 조금 유지를 할 수밖에 없고
여행업계는 올 연말은 되어야 지역에서도
본격적으로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굳게 닫혀있던 빗장이
서서히 풀리고 있지만, 깊은 침체를 겪었던
지역 여행업계가 다시 살아나기까지는 여전히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돈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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