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울산지역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여
완만한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새 정부가 내놓을 대출 정책이 전환점이 될 전망입니다.
인수위가 규제 완화 정책을 공식화하고 있어
앞으로 가계 대출이 다시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상욱 기자.
리포트 │
울산의 한 은행 대출 창구.
봄 이사철을 맞아
가계대출 신청자가 몰릴 시기지만
한산한 모습입니다.
이 은행의 2월 가계대출 잔액은
1조 8천 302억원으로
전달보다 90억 원 줄어드는 등
지난 연말부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출 규제 속에 울산의 신규 아파트 공급이 줄고
주택 매매량도 급격히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상봉 경남은행 울산영업본부장]
"강력한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등으로
가계대출이 일시적으로 줄고 있지만 새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에 따라 향후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울산에서 가계 대출이 가장 많은 농협은행도
올들어 전세자금 대출과 아파트 집단 대출이 줄면서
가계대출이 5개월 연속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이처럼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이 감소한 영향으로
지난 1월 울산의 가계대출 잔액은 22조 7천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천670억 원 줄었습니다.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겁니다.
하지만 이같은 가계대출 감소세가
오래가지 않을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인수위가 가계대출 총량규제 폐지를
예고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비율 LTV 상향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 축소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계대출 총량규제때문에
눈치를 보던 시중은행들도
전세자금 대출금리 인하 등
가계대출 문턱을 낮추기 시작했습니다.
새 정부의 대출규제 완화 기조가
한동안 눌려 있던 가계부채 증가세에
다시 불을 붙일 수도 있다는 지적 속에
새 정부의 규제완화가 어느 선까지 진행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MBC뉴스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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