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요즘 천정부지로 솟는 기름값 때문에
시름이 깊어지는 곳 가운데 하나가
바로 농가입니다.
이제 농번기가 다가오면서
농기계 쓸 일이 갈수록 늘어날 텐데
뾰족한 대책도, 지원도 없는 상황입니다.
이돈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
농번기를 앞둔 벼 재배 농가.
집 마당에는 트랙터에 콤바인, 이양기 등등
사람 손을 대신하는 기계들이 곳곳에 대기 중입니다.
만성적으로 일손이 부족한 요즘 농가에
농기계는 필수입니다.
농기계는 워낙 큰 덩치에 기름도 많이 들어가다 보니
요즘 농가의 가장 큰 걱정은 치솟는 기름값입니다.
[강성중 / 농민]
정확한 퍼센트는 모르겠는데 그때는 한 900원 안 했거든요.
리터당 경유가. 지금 1,380원 정도 1400원 정도 되니까 엄청 올랐죠.
그나마 지금까지는 농한기라 그럭저럭
버텼는데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본격적인 농번기가 시작되면 이 넓은
들판 위를 기계들이 쉼 없이 오가며 일을
해야 합니다. 농기계들이 많이 움직인다는 건
그만큼 기름 사용량도 많아진다는 뜻입니다.
농가에서는 면세유를 쓰기 때문에 유류세 인하
대책은 농민들에게는 별 도움이 안 됩니다.
앞으로 가격이 얼마나 더 오를지 알 수가 없어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강성중 / 농민]
우리 농민들도 자기 농사 자기가 짓는데 지원 바라는 게 아니지만
워낙 남는 게 없기 때문에, 그래서 지원을 좀 해줬으면 상당히 고맙죠.
가뜩이나 일손이 부족해 상황에 천정부지로
솟고 있는 기름값 때문에 농가의 한숨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돈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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