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가자미 풍년? 남는 게 없어요" 기름값 불똥

이용주 기자 입력 2022-04-08 20:43:31 조회수 0

앵커|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따른 유가 폭등이 우리 어민들에게도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어업용 면세유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어민들은 만선이 돼도 남는 게 없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용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산 방어진항 공판장 앞이

가자미 수백 상자로 들어찼습니다.



쫄깃한 식감에 고소한 맛이 일품인

방어진 용가자미입니다.



경매사의 신호와 함께 시작된 눈치싸움.



전국 유통량의 60%에 달하는 가자미를

조금이라도 더 싸게 사들이기 위한

중도매인들의 소리 없는 경쟁이 펼쳐집니다.



[최성식/울산수협 방어진 위판장 경매사]

"작년에 비해서 (가격이) 많이 올라간 것도 아니고
내려간 것도 아니고 어느 선에서 왔다 갔다.."



평소라면 나쁘지 않은 가격대이지만

어민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치솟는 기름값에 수지를 맞추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이재근/제2한양호 선장]

"지금 이 어가(가격) 갖고는 뭐 남는 것도

없어요. 기름값하고 유지비하고

애들 월급 주고 그냥 하루하루 버티는 거죠."

수협이 공급하는 면세유 가격은

이번 달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만 4천 원에서 23만 1천 원대로

2배가 급등했습니다.



어획량이 적은 여름철에는

아예 어민들이 조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권종완 / 어선 직원]

"한시적으로라도 유가라도 조금 어떻게

지원을 해주거나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어민들이 그래도 나가서
이제 생업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이 생기지 않을까."



생선 가격은 그대로인데 연일 기름값만 오르면서
어민들의 시름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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