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방 아파트 분양 '참패'..미분양 물량은 '비밀'

이상욱 기자 입력 2022-04-14 20:46:43 조회수 0

앵커 │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분양시장에 대한 전망이 밝지만

지방 분양시장에는 아직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집 값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미분양 물량이 속출하고 있는데,

울산에는 정확한 미분양 통계도 나오지 않아

실수요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


리포트 │


지난해 말 분양에 들어간

울주군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전체 967세대에 달하는 이 아파트의 청약률은

1, 2차를 합쳐 74%에 그쳤습니다.



250세대가 미달됐는데,

실제 계약이 어느 정도 이뤄졌는지는

미분양 통계를 봐야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울산의 미분양 물량은

올 들어 석 달째 수치가 그대로입니다.



울산시 홈페이지에 공개된

미분양 주택 현황 보고에는

1,2,3월 모두 395세대로 똑 같습니다.



사업자가 미분양 수치를 공개하지 않아도

법적으로 강제할 수 없어

지자체도 애를 먹고 있습니다.


[울산시 관계자]

" 잔여 물량을 계약을 하고 하기 때문에

(미분양) 정리가 덜 됐다.그리고 사업장 내

코로나때문에 근무가 안 돼 지연이 됐다 뭐

이런 사정들이 있다고 (공개 안 한다)"



반면, 올 들어 대단지 분양이 잇따랐던

대구나 충북의 미분양은

울산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지만

모두 미분양 집계에 포함됐습니다.


지난 2월 기준 전국의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말 대비 42% 늘었는데,



대구 130%, 충북 189% 등

지방 도시를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폭등했다고 정확하게 공개됐습니다. 



미분양과 실제 계약률은

소비자들이 주택을 구매할 때 결정적 요소가 될 수 있어

자발적으로 공개하는 게 관례입니다.


[강정규 동의대 부동산대학원장]

"새로운 정부 정책에 따른 기대감으로 인해

분양을 받고자 하는 분들은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판단돼서 그로

인해서(관망하고 있다)"



올 1분기 지방에서 분양한 26개 단지가

1순위 청약에서 미달 사태를 빚었습니다.



대부분 울산과 대구 등 지방 도시들입니다.


지방 집 값이 내리기 시작한데다 공급물량까지

늘어나면서 미분양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실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언제까지 계속될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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