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차 최대 이익 냈지만 부품업체는 적자

이상욱 기자 입력 2022-04-27 21:25:10 조회수 0

앵커 │

현대차가 반도체 부품 부족 사태와

러시아 전쟁 속에서도

올 1분기 8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고급 차종과 전기차 판매 증가에 힘입어

수익성이 나아졌다고 하는데,

협력업체들의 사정은 어떨까요?



상당수 협력업체들이 적자를 면치 못했습니다.



이상욱 기자.

리포트 │


현대차의 올 1분기 매출액은 30조 2천억원,

영업이익은 1조 9천억 원이 넘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 10.6%, 영업이익 16.4%가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 2014년 이후

7년 9개월만 에 최대 기록입니다.



지난해에도 현대차의 매출은 117조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현대차는 이같은 실적이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증가와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가능했지만

향후 반도체 부품 수급 불안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경영 불안 요인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1차 협력업체들의 사정은 어떨까?


지난해 국내 83곳의 상장 부품사 가운데

30% 이상이 영업이익이 줄거나 적자를 봤습니다.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본 기업도 11곳입니다. 



아무리 많이 팔아도 남는 게 별로 없다는 건데,



최근에는 러시아 전쟁까지 장기화되면서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가 더욱 급격하게 오르고 있습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지금 독점이 점점 더 심화가 되잖아요. 외국계 3사가
역할을 좀 해주면 되는데, 이게 뭐 외국계 3사는
더 쭈그러들어 있으니까요,

모든 부품업계는 현대차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거든요. 



2, 3차 중소 부품업체 사정은 더욱 심각합니다.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건비가 크게 오른데다,

원자재 가격이 아무리 올라도

납품단가 협상에서 인상분을 반영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울산상의 조사결과

지난해 2,3차 자동차 부품업체 20여 곳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고,
47%가 미래차 대응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자동차 업계의 글로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완성차 업체와

부품업체의 상생 방안은 없는 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MBC뉴스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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