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울산공항 확장 추진.. 조용한 지역 정치권

유희정 기자 입력 2022-04-28 20:44:04 조회수 0

앵커 │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울산지역의 정책 과제로

울산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을 확정했습니다.



그동안 울산공항 폐항을 고려해 왔던

울산시의 입장과 정면으로 반대되는 정책이

국가 주도로 추진된다는 의미인데요.



그동안 공항 폐항 문제를 놓고 치열하게 논쟁했던

지역 정치권은 예상 외로 별다른 반응이 없습니다.



왜 그런지 유희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밝힌 지역 균형발전 비전.



수도권에 치우친 사회 기반시설을

지역에 골고루 나눠주는 내용이

핵심으로 포함됐습니다.


[김병준/대통령직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누리는 기회나

사회경제적 위상 등이 달라지면 안 된다



이에 따라 새 정부는 울산의 발전 방안으로

울산공항을 산업수도에 걸맞게 확장한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지역 발전을 위해 울산공항을 없애자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철호 울산시장의 주장에 반대하며,

국민의힘 측 울산지역 정치인들이 내놓았던

공항 확장론을 그대로 받아들인 겁니다.


그런데 새 정부의 공항 확장 방안에는

울산공항을 지금의 자리에서 늘리겠다는 것인지

다른 곳으로 옮긴다는 건지 정확한 언급이 없습니다.



공항을 확장하거나 비행기 운항을 늘리면

인근에 개발 제한 규제가 확대되고

소음 피해 등이 발생하는 데다



지금도 울산공항 인근 지역에서는

공항이 지역 개발에 도움이 안 된다며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다보니 국민의힘도 울산공항을 폐항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만 내놨을 뿐 구체적인 확장 방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더불어민주당도 폐항 논의에 적극적인 것은 아닌데,

송철호 시장이 폐항 화두를 처음 던졌을 때

지역 사회의 여론이 곱지만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울산공항이 도심에서 접근성이 높아 이용하기 편하고

대안 교통수단으로 남겨둘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예상보다 컸던 겁니다.



이에 따라 이번 울산시장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도

공항 확장 문제를 놓고 지역의 여론을 더 살펴보겠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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