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울산 청약열기는 높은데 '아직은 관망'

이상욱 기자 입력 2022-05-03 20:42:49 조회수 0

앵커 │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얼어붙었던 울산지역 분양경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지만 거래는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재건축·재개발과 대출규제 완화 시기가 상당기간 늦어질 거라는 전망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망세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리포트 │


지난달 초 분양에 들어간 울산 남구 신정동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입니다. 일반 공급 물량 189가구를 대상으로 1순위 청약을 마감한 결과 평균 8.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전용면적 84㎡ A타입은 청약 경쟁률이 15.59대 1까지 올라갔습니다.


재건축 공급 물량인 남구의 또 다른 신규 아파트는 평균 청약경쟁률이 14.18대1, 최고 경쟁률이 69.75대 1을 기록했습니다. 조합원 세대를 제외한 공급물량이 108세대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높은 경쟁률이지만 예전같은 분양대박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 거래가 여전히 위축돼 있기 때문입니다.


[박권 기획위원장/한국공인중개사협회 울산지부]
"규제완화는 되고 있지만 예를 들면 금리인상이 되고 있으니까 거기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사람들이 좀 기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선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울산의 아파트 매수심리도 최근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달 마지막 주 울산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9.0으로 전주 89.4보다 소폭 하락했습니다.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이던 부동산 매수 심리가 인수위와 국토부의 엇박자 속에 다시 꺾인 겁니다.


[서정렬/영산대 부동산대학원장]
"(인수위가) 조금은 규제완화 속도를 늦추겠다라고 하는 신호를 시장에 줬기 때문에 일단 서울뿐 아니라 울산도 그런 기대감이 반영된 시장이긴 하지만 규제완화 속도가 좀 늦춰지면서"



특히 조정지역으로 묶여 있는 남구는 올들어 석 달 이상 집 값 감소세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과 새 정부의 규제완화 속도조절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일단 지켜보자는 관망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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