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부울경 지역 공사현장에서 일하는
철근·콘크리트 업체들이 모레부터(내일부터)
무제한 공사 중단에 들어갔다고 선언했습니다.
폭등한 원자재 인상분을 반영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어
건설사와 원만한 해결이 되지 않으면
대규모 공사 중단 사태가 예상됩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울산의 한 아파트 단지.
2천600여 세대 규모에 현재 공정률은 58%로
내년 4월 입주가 목표입니다.
이처럼 현재 울산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건축 승인이 난 곳은 모두 65곳인데,
오는 6일부터 이 공사들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부울경의 철근·콘크리트 회사들이
건설 자재의 물가 인상분을 반영해 달라며
공사 중단에 나서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울산시 관계자]
"영향이 있죠. 지금 아파트 전부 다 공사하려고
철거하고 있는데.. 공사가 안되죠, 이렇게 되면..
건물의 뼈대를 잡고 가는 것들인데.."
건설 원자재값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올해 들어 폭등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 톤당 74만 원이던 철근은
지난달 104만 원까지 약 40%가 급등했고,
레미콘은 세제곱미터당 6만 7천 원에서
8만 4천 원까지 25%가 올랐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부울경 철근·콘크리트연합회는
부울경 60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단가를 높이는 계약 변경이나
중간 정산을 요구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울산에서는 철근과 콘크리트 업체 10여 곳이
공사 중단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연합회는 밝혔습니다.
[정태진 / 부울경 철콘 연합회 대표]
"반응이 그렇게 비협조적인 부분이 계속해서
진행되는 부분이라 더이상은 저희들..
더 이상은 생존권까지 달린 문제라
더 이상 묵과할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철근˙콘크리트 연합회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을 때까지
공사를 무기한 중단한다는 방침.
반면 건설사도 원자재 값 폭등으로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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