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울산지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거리두기와 외부 마스크 착용이 해제되면서
상황이 나아질거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비어 있던 오프라인 매장들은
임대료를 낮춰가며 상권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
리포트 │
지난해 말 준공된
울산 남구 달동의 한 상가 건물입니다.
대로변 접근성이 좋고 주차장도 잘 갖췄지만
1층 가장 큰 점포가 6개월 이상 비어 있습니다.
임대료를 받지 않고
관리비와 보증금만 받는다고 해도
세입자가 선뜻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준공된 울산 남구 삼산동의 한 대형 쇼핑몰.
분양이 한창이지만 분양률이 50%를 넘지 못했습니다.
가까이 현대백화점과 업스퀘어 등 대형 상권이 있어
동반상승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 열풍이 불면서
상가분양이 뜻대로 되지 않은 겁니다.
이 상가는 최근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자
임대료를 40% 이상 낮춰
청년사업가에게 특화된 상권 조성에 나섰습니다.
[유봉연 분양/임대 대행사 대표]
"이게 삼산동이다 보니까 땅값이라든지 분양가가 많이 높았습니다.
분양가가 높다 보니까 임대료도 높아졌는데 회사 차원에서 청년몰이나
상가를 살리기 위해 40%이상 임대료를 낮췄습니다."
올해 1분기
울산지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0.4%로,
전분기 대비 4.8%P 급증했습니다.
이는 전국 평균 13.0%를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울산지역 내에서는
울산대학교 인근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26%로 가장 높았고,
신정동이 24%, 삼산동 21%로
지역 주요상권이 모두 부진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매출하락으로
자영업자가 2년 만에 4천명이나 줄어
폐업하는 가게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울산지역 임대업자 사이에서는
한 때 삼산동 불패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는데,
이제 옛 말이 됐습니다.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지역 상권도 빠르게 살아나기를
상인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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