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가계대출 증가세 '뚜렷' 거래 살아나나?

이상욱 기자 입력 2022-05-17 20:50:48 조회수 0

[앵커]

올들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던 은행권 가계 대출이 5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낮췄기 때문인데,



전세자금을 포함한 주택 담보 대출이 늘면서 부동산 거래가 살아날 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은행 창구에서 전세자금 대출 상담이 한창입니다.



이 은행은 올 들어 감소세가 뚜렷한 가계대출을 늘리기 위해 금리를 내리는 등 대출문턱을 대폭 낮췄습니다.


때문에 올해 1월말 148억 원이나 줄었던 가계대출이 4월말 현재 160억원 증가로 돌아섰습니다.



[여원구 울산농협 마케팅추진단장]

"아무래도 정부가 새로 바뀌고 부동산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주택 매매가 증가하고 있고, 실수요자에 대한 담보대출이 증가하고 있는 걸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



제 2금융권의 대출 증가세는 더 뚜렷합니다.


울산지역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 잔액은 17조5,418억원으로 전달 대비 1,382억원 늘었습니다.



새마을금고가 한 달새 1천 110억원이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으며, 축협과 수협 등 상호금융도 221억 원 증가했습니다.



이 같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얼어붙은 지역 부동산 시장 거래 활성화로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립니다.



새 정부의 대출규제 완화로 뚜렷한 대출 증가와 부동산 거래로 이어질 수 도 있지만 국제적인 금리 인상 기조 속에 이자 부담도 크기 때문입니다.



[강정규 동의대 부동산 대학원
"금리인상에 따른 부담감은 있긴 하겠지만 남아있는 실수요자들 생각에서는 금리보다 가격상승 여력이 있는 지역이 있기 때문에 그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은 이달 말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1.25%에서 1.5%로 한 차례 더 올릴 방침입니다.



이후에도 뛰는 물가가 잡히지 않으면 금리를 한꺼번에 0.5%올리는 이른바 '빅스텝'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끝을 모르고 치솟는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얼어붙은 지역 부동산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부동산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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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sulee@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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