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22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D-14) 민주-진보 단일화 사실상 결렬..3파전 전망

최지호 기자 입력 2022-05-18 20:45:17 조회수 0

◀앵커▶
더불어민주당과 진보 정당 간에 기초단체장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결렬됐습니다.

각 후보들은 보수 견제를 위한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점은 공감하지만, 자신은 사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동구청장과 북구청장 선거가 3파전 구도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최지호 기자.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정천석 동구청장 후보는 단일화없이 끝까지 간다고 선언했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천기옥 후보가 1위로 발표되자 동˙북구지역 노동자를 중심으로 민주당과 진보정당 간에 단일화 요구가 빗발치는 상황.

정 후보는 진보당 김종훈 후보와는 정치 노선이 다르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또, 김 후보로부터 고소를 당하는 등 개인 감정도 좋지 않아 단일화 협상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정천석 / 더불어민주당 동구청장 후보]
'존경하고 사랑하는 주민 여러분, 전혀 동요하지 마시고 정천석의 손을 잡아주시길 바랍니다. 정천석 이번이 마지막입니다. 35년 정치 생활을 지역 고향 발전을 위해서...'

진보당 김종훈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자신보다 뒤지는 현역 구청장의 사퇴 조건이 아니라면 단일화 논의가 무의미하다고 맞받았습니다.

김 후보는 노동자와 시민 결집만으로도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김종훈 / 진보당 동구청장 후보]
'불필요한 단일화 이야기로 사람들의 눈과 귀를 흐리게 하거나 정치적으로 이용하게 해서는 안 될 거라고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북구청장 후보 단일화 불씨도 꺼져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동권 후보는 국민의힘에 맞서기 위해 반보수 결집에는 동의하지만 지지율이 높은 자신을 중심으로 후보 단일화가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정의당 김진영 후보는 이 후보가 진보 성향의 후보인지 정체성이 의심된다며 자신만이 진정한 진보 후보라고 강조했습니다.

후보 단일화가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사실상 오는 26일까지 단일화가 성사돼야 합니다.

투표 용지에 '후보 사퇴' 표기를 할 수 있는 마감 시한은 사전투표 하루 전날인 오는 26일까지이기 때문입니다 .

남은 일주일 정도의 기간 안에 후보 단일화에 대한 입장 변화가 없다면 울산 동, 북구 기초단체장 선거는 3파전으로 치뤄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최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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