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제인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수상의 쾌거를 거둔
우리나라 영화 두 편이 부산영상위원회의 협조로
부산 시내 곳곳에서 촬영됐습니다.
이번 수상으로 영화 도시 부산의 인지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두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구 초량동의 한 아파트.
건물 사이로 끝을 알 수 없는 계단이
이어집니다.
뒤로는 산을 업고,
앞쪽의 탁트인 바다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부산 구도심의 매력이 물씬 풍기는 이곳은
영화 '브로커'의 촬영지 중 한 곳입니다.
이 영화는 지난해 두 달 동안
연산동과 전포동, 다대포해수욕장 등
부산지역 13곳에서 주요장면을 촬영했습니다.
이 영화 속 여정의 출발지가 부산입니다.
[손일성 / 부산영상위 영상사업팀 대리]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 같은 경우에, 부산에서
찍는 장면이다 보니까 이곳은 무조건 부산으로
보여야 된다는 주관이 좀 있으셨던 것 같습니다."
박찬욱 감독에게 감독상의 영예를 안긴
'헤어질 결심'은 부산을 더 광범위하게
담았습니다.
지난 2020년부터 2021년 초까지
부산에서 촬영됐는데,
부산 16개 구 가운데 14개 구가
이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합니다.
금정산, 한국해양대, 기장 도예촌 등
23곳이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박찬욱 / 영화 감독 (지난해 9월)]
"(부산은) 미래적인 풍경에서부터 오래된 골목까지,
그리고 도시에 무엇보다도 서울이 갖고 있지 않은
바다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좋습니다)"
촬영당시는 코로나19 거리두기 조치가
최고 단계에 이를 만큼 방역 상황이
엄중했는데,
부산영상위원회의 노력과
시민들의 협조로 촬영을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해외 영화제 진출을 노리는 영화 3편이
부산에서 촬영중입니다.
MBC뉴스 이두원입니다.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기자
plus@us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