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뭄으로 타들어가던 들녘에 한 달 만에 비다운 단비가 내렸습니다.
당분간 비 소식이 없기는 하지만 곧 장마철이라 가뭄 걱정은 한시름 놓게 됐습니다.
이돈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갈하게 모가 심어진 논마다 찰방찰방 물이 가득 들어찼습니다.
논 옆마다 흐르는 농수로에도 모처럼 물이 신나게 흘러내립니다.
한 달 넘게 비가 내리지 않아 메말라 가던 들녘이 모처럼 생기를 되찾은 겁니다.
물이 금보다 귀한 농부들도 근심을 내려놓고 일손을 바삐 놀립니다.
[김영순]
"아니요. 되게 애를 많이 태웠거든요. 비가 너무 안 와가지고 도랑물 계속 푸고 막 그랬어요."
지난 이틀 동안 울산에 내린 비는 울산기상대 기준 63.7mm.
지난 5월 한 달 동안 기록한 강수량 6.1mm의 열 배가 넘는 양이 내린 겁니다.
그나마도 지난달 2일 하루 내린 게 전부.
농부들이 모내기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가뭄 피해가 예상됐지만,
모처럼 내린 비다운 비 덕분에 간신히 한고비를 넘겼습니다.
[전영필]
"저 풀 저것도 뿌리도 옳게 안 내리겠더라고요. 비가 안 올 적에도. 그런데 이제는 또 새로 또 살아나요."
울산 지역에는 다음 주까지 당분간 또 비 소식이 없습니다.
히지만 20일을 넘기면서부터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모처럼 내린 비 덕분에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만일을 대비해 울산시와 각 구군은 급수차와 관정 개발 등 가뭄 피해 대책은 계속 추진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돈욱입니다.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기자
porklee@us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