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경남] 대형 트레일러 요금소 충격.."트라우마에 출근 못해"

입력 2022-06-09 09:23:51 조회수 0

[앵커]
경남에서 요금소로 진입하던 대형 트레일러가 요금소를 들이받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3개월 동안 차량이 요금소를 직접 들이받은 건 3건, 안전봉 충격 등의 사고까지 합치면 9건이나 발생해 대책이 시급합니다.

이재경 기자

[리포트]

=========사고 현장 사진========
요금소 한 켠 철 구조물이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구겨졌습니다.

바닥에는 유리 파편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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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일 낮, 25톤급 트레일러가 마창대교 요금소에서 일반 하이패스 차로로 진입하다 싣고 있던 철재물이 요금소를 충격했습니다.

"사고가 난 현장 인근에서 일하던 요금소 수납원 노동자 2명은 사고를 눈앞에서 목격한 탓에 지금까지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무급 병가를 사용해 임금도 끊긴데다 회사로부터 치료비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여광선/민주노총 일반노조 마창대교지회장]
"자기들한테 (차량이) 다가오는 느낌이 들고, 이런 사고를 겪고 나면 트라우마가 너무 심해가지고 일을 못할 정도로..."

노동계가 파악한 최근 3개월 동안 마창대교 요금소를 직접 충격한 사고 3건을 포함해 주변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사고는 모두 9건.

노동계는 안전시설물 확충을 비롯해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노동자들에게 제대로 된 치료 체계 구축과 유급 휴직 인정을 요구했습니다.

[김병훈/민주노총 경남본부 노동안전보건국장]
"부랴부랴 안전시설이라든지 후방카메라를 설치하겠다고 얘기를 하고 있지만 평상시에 그런 것들이 잘 안되고 있다는 게 우리 입장이거든요. 실제로 그것이 또 집행될 지도 잘 모르겠고요."

(주)마창대교 측은 "전방 정차 표지판과 후방 관제용 모니터 등 안전 관련 시설물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며

"관련 산업재해 조사표를 근로복지공단에 제출하고 산재 신청을 권고하는 등 피해 노동자들을 추가 지원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 뉴스 이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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