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손흥민이 국내에서 치르는 A매치에 연일 구름 관중이 몰리고 있는데요.
부산시가 이번 A매치 유치 신청을 냈었지만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치에 왜 실패한 이유는 황당하게도경기장 지붕막 때문이었습니다.
류제민 기잡니다.
[리포트]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환상적인 감아차기를 선보인 황의조의 골.
A매치 100번째 출장을 자축하는 캡틴 손흥민의 그림 같은 프리킥.
서울 상암과 대전 월드컵경기장엔 모두 10만 7천 명의 만원 관중이 몰렸습니다.
2002 월드컵 성지, 부산에서 열릴 수 있었던 경기였습니다.
지난해 12월, 부산시가 이번 A매치 경기를 유치하려고 신청서를 제출했는데 탈락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왜 떨어졌나 알아봤더니, 2년 전 태풍에 파손된 지붕 천막 때문이었습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경기장 지붕이라고 하나요. 그쪽에 조금 훼손이 된 부분이 있다고 들었고요. 그런 부분이 안전에 문제가 될 것으로 저희는 판단했습니다."
아시아드 주경기장의 하단 지붕막 9개가 뜯겨나갔는데, 2년이 지난 지금까지 방치되고 있었던 겁니다.
"이렇게 지붕 천막이 비어져 있어서 그라운드 안에서 저 바깥 건물까지 다 보일 정돈데요.
비가 많이 내리면 빗물이 경기장 안쪽으로 다 들어와서 관리도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아시아드 주경기장의 지붕막은 지난 2001년 완공 이후 7차례 파손됐고, 이를 보수하고 유지하는 데만 80억 넘게 투입됐습니다.
최근 파손된 지붕막 보수공사는 내년 4월에나 마무리됩니다.
[부산시 관계자]
"(지붕막 보수가) 연말까지 완료가 안 된다는 거는 어느 정도 알고는 있었습니다. 부산이 제2의 도시이기 때문에 여러 경기 중에 한 건 정도는 저희한테 배정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는 지난 2019년 12월 동아시안컵 이후, A매치 경기가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MBC 뉴스 류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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