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년째 수배중인 보이스피싱 총책.. 필리핀에서 검거

정인곤 기자 입력 2022-06-10 20:35:29 조회수 0

[앵커]
우리 주변에서 여전히 끊이지 않는 보이스피싱 피해, 지난해에만 피해액이 1천6백억을 넘었는데요,

2백억 원 넘게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르고 10년 가까이 도피를 해온 대포폰 모집 총책이 필리핀에서 우리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인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필리핀 수도 마닐라 도심의 한 건물 앞.

현지에 파견된 한국 경찰과 필리핀 이민청 직원들이 승용차를 가로막고 운전자를 끌어냅니다.

[현지 파견 경찰관]
"자 000씨. 어 맞네"

이 남성은 지난 2013년부터 인터폴을 포함해 10건의 수배를 받고 도피 중이던 40대 김 모 씨 입니다.

김 씨는 보이스피싱 대포폰 모집 총책으로 지금까지의 피해액만 최소 210억 원 이상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파견 경찰관]
"지금 체포되고 계세요. 이민청 직원에 의해서.."

울산경찰청이 지난해 12월 보이스피싱 피해 신고를 받고 수사를 시작했는데,

보이스피싱에 사용된 전화번호를 역추적하는 과정에서 50명에 달하는 조직 범죄가 드러난 겁니다.

이들은 추가 전화기 설치 없이 가상번호를 이용하는 착신전화 서비스를 통해 한사람 이름으로 최대 150회선까지 개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포폰 개통을 위해 명의 당 150만 원 가량을 들여 41명을 모집했는데, 이렇게 개통한 대포폰은 5천 여개에 달했습니다.

필리핀과의 공조 수사에도 가명과 대포폰, 대포통장 사용으로 수사에 난항을 겪었지만,

조직의 또 다른 총책 20대 이 모 씨가 수사에 압박을 느껴 지난달 필리핀에서 귀국한 뒤 검거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양종환 / 울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팀장]
"(이 씨 SNS를 통해) 저희들이 경찰이 아닌 거로 속이고 '마닐라 어디로 나와라' 이렇게 해서 거기서 사전에 검거 작전을 다 세운 다음에 검거했습니다."

현재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김 씨는 조만간 국내 송환될 예정이며, 대포폰 모집 조직원 50명은 모두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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