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레미콘 공급 중단..컨테이너 부두 기능 상실

이용주 기자 입력 2022-06-14 20:41:27 조회수 0

[앵커]
화물연대 파업으로 울산에서도 레미콘 가동을 중단하는 공장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울산항 컨테이너 부두는 처리 물량이 평소보다 25분의 1로 줄면서 부두 기능을 사실상 상실했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주군 삼동면의 한 레미콘 업체. 울산지역 공사현장 20곳에 투입돼야 할 레미콘 차량들이 공장 앞에 멈춰 서 있습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레미콘 원료가 되는 시멘트가 이 업체로 들어오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창고에 쌓아둔 시멘트 재고도 바닥났습니다.

울산지역 업계에서는 전체 공장의 60% 가량이 이처럼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주요 건설 현장의 작업 차질로 이어지게 됩니다.

[인터뷰] 박형준 / 레미콘 공장 대표이사
"화물연대에서 하다 보니까 저희들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정부에서 조속히 빨리 처리를 해주셔야지 이게 움직이지."

하루 평균 컨테이너 1000개 이상을 반출입하는 울산신항컨테이너터미널. 평소라면 크레인 움직이는 소리와 화물차 경고음으로 시끄러워야 할 때지만 지금은 적막하기만 합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작업자들은 모두 출근해 대기하고 있지만 들어오는 화물이 없어 일손을 놓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나마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아 운송에 성공하는 긴급 화물 컨테이너 30~40개가 하루 물량의 전부.

결국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공장들이 원료를 제때 받지 못하거나 완성품 수출을 하지 못해 생산을 중단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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