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선8기 울산시장 인수위원회가 지역의 주요 사업과 민원 현장을 둘러보는 현장 시찰을 시작했습니다. 취임 이후가 아닌 당선자 신분으로 현장 시찰을 벌이는 건 이례적인 일인데, 취임 이후 어떤 업무에 주안점을 둘 지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사업이 추진중인 동구 일산해수욕장. 울산시장직 인수위원회가 현장 시찰의 첫 목적지로 정한 곳입니다. 최근 대왕암 출렁다리 등으로 방문객이 늘어난 동구 지역의 관광 자원을 더 확보할 방안을 논의합니다.
[김석명/울산시 문화관광체육국장]
저 출렁다리와 케이블카가 통합이 되면, 이 지역이 명실상부한 울산의 대표 체류형 관광지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겁니다.
다음으로는 동구의 주력 산업인 조선업의 미래 발전 동력으로 주목받는 자율운항선박 개발 현장을 찾았습니다.
[김두겸/울산시장 당선자]
"굴뚝 없는 산업(관광산업)이, 훨씬 더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곳이 동구입니다. 그래서 해양특구를 어떻게, 관광특구를 만들지.."
북구 율동지구 공공주택 인근의 송전탑 문제를 제기한 입주예정자들도 만났습니다.
[최동훈/아파트 입주자 비상대책위원장]
"여기가 (분양) 경쟁률이 가장 세고 분양가도 가장 높습니다. 송전탑이 있었다면 가장 높았겠습니까?"
인수위원회는 오는 20일과 23일까지 모두 17곳의 현장을 방문합니다. 선거 과정에서 1번 공약으로 내세웠던 개발제한구역 해제 문제를 환기하기 위해 북구 창평지구를 방문하고 같은 문제로 역세권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북울산역도 찾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나 복지 사업과 관련된 현장 방문도 분야별로 진행됩니다.
또, 지역의 현안인 제2명촌교 건설과 강동관광단지 조성, 반구대암각화 현장 등을 둘러보고, 울산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사업 중에는 조선업과 중소벤처기업 관련 현장을 둘러보고, 특히 수소 산업 현장을 3곳이나 방문하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민선 8기 울산시가 어떤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이번 현장 방문을 통해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는데, 그동안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던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관련 현장은 방문 대상에서 빠진 것도 관심거리입니다.
MBC뉴스 유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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