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원도심 떠나는 주민들..재개발 속도 내야

유희정 기자 입력 2022-06-16 20:44:00 조회수 0

[앵커]

울산 중구 원도심은 주거 환경이 열악해 거주하는 사람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대책으로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10년 넘게 진척이 없는 상황입니다. 중구 원도심 발전 방안에 대해 2명의 기자가 집중 보도합니다.



먼저 유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 중구 북정동과 교동에 지정된 재개발구역. 32만 9천㎡ 면적에 4천여 세대 아파트 건립이 추진돼 왔습니다. 처음 재개발 이야기가 나온 건 2006년이었고, 2011년에는 재개발조합이 설립됐지만 아직까지 첫 삽도 뜨지 못했습니다. 조합 안팎의 갈등으로 10년 가까이를 허송세월했고, 이번에는 공사비와 분양가 책정 등을 놓고 조합과 시공사가 갈등을 벌이고 있습니다. 시공사와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재개발조합은 시공사를 해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조합원 대다수도 시공사를 교체하는 데 동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기존 시공사와의 소송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고 새 시공사를 언제쯤 찾을 지도 미지수라 사업 시행은 더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기다림에 지친 주민들은 이사를 떠났고 고향을 떠날 여건이 안 되는 사람들만 낡아 가는 집을 지키고 있습니다.



[박경미/중구 북정동]

지금 저희들은 세(임대)도 낼 수도 없고, 집은 텅 비어 있고, 동네는 아주 낙후되어 있고, 저희들은 어떻게 해야 할 지.. 너무 어려운 상황이에요 지금.



[박성우/중구 북정동]

집은 다 허물어져 있죠. 지금은 수리도 못 하죠. 그게 다 힘든 거에요.



원도심 지역은 노후 주택이 많아 여러 곳에서 재개발이 추진됐지만 실제 사업으로 이어진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우정동 지역은 재개발에 난항을 겪다 아예 정비사업 대상에서 해제됐고, 학성동과 남외동에 지정된 구역도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사업에 진척이 없습니다. 이러는 사이 주거 환경은 갈수록 열악해지고 대안을 찾지 못한 원도심 주민 상당수가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면서 재개발 계획이 처음 세워지던 지난 2006년 23만 5천 명에 가까웠던 중구의 인구는 이제 21만 명대도 위협받게 됐습니다.



[김영길/울산 중구청장 당선자]

행정 조정권을 발동해서라도 이 재개발은 속도를 내겠습니다. 그래야만 인구 유입 정책이 이루어진다고 저는 보고 있고..



원도심에 사는 사람 수 자체가 줄어들면 인근 상권을 포함한 지역 경제 전체가 침체에서 벗어날 길이 없는 만큼 재개발과 도시 환경 정비가 시급한 실정입니다.

 MBC뉴스 유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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