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의 대졸 구직자가 받고 싶은 연봉과 실제 기업들이 지급하려는 연봉의 격차가 4백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구인구직난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이 임금차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배범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상공회의소가 지역 MZ세대 구직자 200명과 지역기업 150개 사를 대상으로 ‘일자리 미스매칭’ 실태를 조사했습니다. 일자리 불일치의 1차 원인은 임금입니다. MZ세대가 기대하는 임금수준과 실제기업이 지급하는 임금의 눈높이 차이는 약 400만 원 정도로 확인됐습니다.
계산법은 이렇습니다. 대졸 사무관리직을 기준으로 기업 입장에서 구인난이 가장 크게 발생하는 임금구간은 2천600만 원 미만. 전체의 20%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러나 이 연봉을 감내하겠다는 MZ세대 구직자는 5%에 불과합니다. 구인과 구직 비중이 4배나 차이가 납니다.
이에 비해 MZ세대에서 구직난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연봉 구간은 2천 800만 원에서 3천2백만 원 사이, 즉, 평균 3천만 원의 경우 구인 기업보다 청년 구직자가 더 많습니다. 따라서 기업이 원하는 2천600만 원을 구직자가 기대하는 3천만 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면, 지역 일자리 미스매칭의 가장 현실적인 해법이라는 것입니다.
문제는 대졸 초봉을 높이면 연쇄적으로 다른 직급의 임금도 올려야 하기 때문에 기업들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워 보입니다.
[전종윤/부산상공회의소 경제정책본부]
“이러한 임금격차의 완화는 결국엔 연쇄적인 임금인상의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채용 인센티브를 통해서 일자리 전체의 파이를 늘려나갈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는 얼마 전 다른 자료를 하나 내놨습니다. 수도권에 살면서 구직활동을 하는 청년 300명에게 지방근무를 하면 얼마를 더 받고 싶은지 물었더니 가장 많은 36%가 천만 원이라고 답했고 2천만 원도 18%나 됐습니다.
수도권 청년구직자 4명 가운데 3명이 지방근무를 꺼리는 가운데 이들의 지리적 근무지 마지노선은 세종*대전까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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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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