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 관광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내국인 관광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여행객들 발길이 끊긴 지가 벌써 2년짼데, 이들 외국인들이 부산에 돌아오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박준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운대 구남로입니다.
평일임에도 여행 가방을 끌고 다니는 관광객들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코로나 19가 잦아들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상당 부분 해제되면서 부산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는 겁니다.
[윤지상 / 관광객(서울 마포구)]
"여자친구 생일이라서 관광차 놀러왔어요. (숙박비가) 비싸긴 한데 그래도 1년에 한 번 뿐인 날이라서 지출을 했습니다"
코로나 19로 지난 2년간 큰 어려움을 겪던 지역 관광업계가 올해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호텔들은 6월 평일임에도 모든 방이 다 찼고, 하룻밤에 100만 원이 넘는 방도 팔려나갑니다.
[부산 A호텔 관계자]
"20,30대의 젊은 소비자들도 이왕 온거 조금 더 돈을 내고 나는 조금 더 누리겠다. 이렇게 생각하시면서 들어오신 분들이 늘어나긴 늘어났어요"
하지만 외국인들의 부산 여행 수요는 코로나 19 여파가 계속되면서 예전만큼 살아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구와 동구 등 원도심은 말할 것도 없고, 남포동과 서면 거리에서도 아직은 외국인 관광객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빨라도 내년은 돼야 외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부산을 찾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의중 / 부산광역시관광협회 전 사무국장]
"서울 같은 경우는 명동이 다 죽은 것처럼 현재도 부산도 마찬가지입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사진 찍고 커피먹고 물건 사고 이랬었는데 그런 걸 전혀 못하고 있는 거죠"
어느새 부산의 대표 산업 중 하나로 자리잡은 관광산업.
하반기에는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이 활발해지고 부산을 찾는 외국인들의 발걸음이 시작될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준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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