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의 지리적 중심지인 중구 원도심 지역은 입지 조건이 우수한데도 10년 넘게 재개발 사업에 아무 진척이 없습니다.
이로 인해 원도심의 주거환경과 인근 상권까지 침체되고 있는데요.
개발을 가로막고 있는 문제들이 무엇인지, 어떻게 풀어야 할 지 알아봤습니다.
유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구 북정동과 교동에 설정된 재개발구역.
지난 2006년 재개발 기본계획이 세워졌지만 17년째 사업을 시작하지도 못 하고 있습니다.
[주민]
(재개발) 하지도 못해요, 이제 다 끝났어요. 어느 기업이 들어올 건지 모르겠지만..
[주민]
2006년에 왔거든요. 그 때 재개발 된다더니 여태까지 안 되고 있어요.
B-04 구역 재개발에 진척이 없는 건 사업 추진 과정의 정당성과 투명성 문제를 놓고 조합 안팎의 갈등이 극심했기 때문입니다.
1대 조합장은 법정구속됐고, 2대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불신 속에 해임됐습니다.
설계, 정비업체와의 갈등도 계속되자 원주민 1천 500여 명 중 3분의 1 가까이가 현금청산자로 돌아서면서 이들에 대한 보상 문제도 오랜 분쟁거리였습니다.
[윤재영/중구 B-04구역 정비업체 이사] (어제(7/2) 울산MBC '정치돌직구')
재개발사업이 늦어지는 이유는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역시 조합원들과의 신뢰, 소통의 문제인데..
최근에는 재개발 조건을 놓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조합이 시공사를 해임했는데, 새 시공사를 구하는 절차에 기존 시공사와의 법적 분쟁 가능성도 있어 사업은 더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주민 상당수는 기다림에 지쳐 고향을 떠나면서 주변 상권마저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안영호/울산 중구의회 의원] (어제(7/2) 울산MBC '정치돌직구')
인구 유출로 인해서 주변 (지역) 전체가 슬럼화가 됩니다. 내부는 물론이고 이 재개발구역을 둘러싼 주변지역까지 슬럼화가 되는데요.
결국 조합 스스로 사업을 빠르게 추진하려는 의지가 중요하지만 보상과 소송 등 어려운 과제도 적지 않은 만큼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강정규/동의대학교 부동산대학원장] (어제(7/2) 울산MBC '정치돌직구')
(울산은) 공공 지원 차원에서 재개발사업의 투명성을 확보해 주기 위한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시스템이 만들어져 있지 않다.
서울이나 부산 등은 홈페이지를 통해 재개발조합의 업무 상황 일체를 공개해 주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분쟁의 소지를 줄이고 있어 울산에서도 비슷한 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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