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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울산 수출 8년만에 최고..하반기는 '의문'

이상욱 기자 입력 2022-07-04 20:45:48 조회수 0

[앵커]

올 상반기 울산 수출이 반기 기준 8년 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고 정제마진이 좋은 석유제품 수출이 급증하면서 무역수지 흑자 행진도 이어가고 있는데, 문제는 하반기입니다.



하반기에는 원자잿값 폭등과 환율 변수가 커서 낙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 들어 5월까지 울산 수출은 376억 달러.



이미 지난해 상반기 실적을 넘어섰습니다.


아직 집계가 되지 않은 지난달 수출 잠정치를 합치면 올 상반기 수출액은 450억 달러로 지난 2014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많습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유가가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습니다.


정제마진이 큰 석유제품 수출이 116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30.95%를 차지했고, 자동차와 선박 해양구조물도 큰 힘이 됐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간 수출액이 900억 달러를 넘을 거란 전망도 있지만 아직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석유수출국기구, OPEC의 추가 증산과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라 유가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김정철 한국무역협회 울산본부장]

"석유제품,석유화학,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글로벌 경기둔화와 증산에 따른 유가하락 가능성도 있어 수출증가율 둔화와 수지악화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합니다."



현재는 유가 상승으로 석유화학업계를 중심으로 정제마진을 누리고 있지만 유가가 크게 내릴 경우 수출 단가 하락으로 이어져 울산 수출에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정부가 유가와 환율 변동에 취약한 수출기업을 위해 올 하반기 무역금융 지원을 40조원 이상 확대하기로 한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원자재 가격과 환율 급등 속에 기업들이 하반기 실적 기대치를 잇따라 낮춰잡고 있는 가운데 지역 주력 수출 기업들의 고민도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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