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치솟는 기름값에 주유소는 오히려 출혈경쟁에 운영난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휴폐업하는 주유소가 요즘 부쩍 늘었습니다.
기름값이 올랐는데 주유소가 어려운 이유는 무엇인지 이용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울산 울주군의 한 주유소.
이 업체는 매일 새벽 0시에 기름값을 새로 정하는데 요즘에는 낮 12시에도 가격을 다시 한번 바꿔야할지 고민입니다.
주변 주유소보다 가격이 많이 비싸면 치솟는 기름값에 예민해진 손님들이 더 이상 찾아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유소 업주]
"비싸게 사 왔으니까 비싸게 팔아야 하는 건데, 안 팔 순 없으니까 계속 이익을 줄이고 들여온 재고 단가에 맞춰서 거의 팔고 있거든요."
이같은 출혈 경쟁이 심화되면서 휴업이나 폐업에 들어간 주유소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울산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울산 지역 주유소는 모두 241곳.
이중 휴·폐업 주유소는 보통 1년에 두세곳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벌써 10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주유소 업주들은 평균 영업이익률이 2% 안팎에 불과한 상황에서 유가가 오를수록 수수료를 더 많이 떼가는 카드 결제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합니다.
[□□주유소 업
"1.5%의 세금을 우리가 왜 줍니까. 우리가 돈은 현금으로 정유사 기름 사입해가지고 이 카드 손님들 카드 수수료 우리가 다 낸다니까."
또, 지난 1일 정부의 유류세 추가 인하 조치와 관련해선 각 주유소가 보유한 재고가 소진돼야 유류세 인하를 적용할 수 있어, 유가가 안정적으로 형성되기까지는 1~2주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이용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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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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