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표적인 여름 철새인 백로가 우리나라에 찾아왔습니다.
봄에 알을 깨고 나온 새끼를 돌보며 먹이활동을 하느라 분주한 여름 진객 백로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최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창한 대나무숲 위에 흰 깃털 옷을 입은 백로들이 무리지어 앉아 있습니다.
아침 일찍 먹이를 구해와 둥지에 있는 새끼들에게 나눠준 뒤,
한참 동안 주변을 경계하다 다시 먹이를 찾으러 강으로 날아갑니다.
도심 속 청정하천인 울산 태화강은 백로의 먹잇감인 양서류와 어류 등이 풍부하고, 대나무 가지 사이사이에 집을 짓기 좋아 백로가 서식하기 더없이 좋은 환경입니다.
[김승현]
"하얀색의 아름다운 백로를 보면서 출근하니까 마음도 상쾌해지고 정신적으로도 힐링이 되는 그런 느낌이거든요."
[장현동]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저 백로 같이 부지런하게 살아야겠다 마음먹고 즐겁게 행복하게 살아야겠다 다짐하고 있습니다."
백로는 4월부터 알을 낳고 번식을 시작합니다.
봄에 알을 깨고 나온 새끼 백로들이 7~8월이면 무럭무럭 자라는데, 어미 백로들도 가장 왕성하게 먹이활동을 합니다.
개체 수도 가장 많이 늘어나기 때문에, 인근 철새홍보관에서는 이때에 맞춰 탐조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박창선 / 울산철새홍보관 관장]
"백로를 가까이에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철새 홍보관입니다.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들을 실시간으로 관찰카메라를 통해서 볼 수 있습니다."
해마다 태화강을 찾는 백로는 8천여 마리, 이곳 십리대숲에서 여름을 보낸 뒤 찬바람이 부는 9월쯤 더 따뜻한 남쪽으로 이동합니다.
MBC 최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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