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계부터 생산까지, 국내 기술로 만든 첫 한국형 전투기 KF-21의 지상 활주 시험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마지막 엔진 가동 시험을 거쳐 이르면 이달 말쯤 이뤄지는 시험 비행을 앞두고 막바지 점검을 벌이고 있습니다.
서창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1번 격납고에 자리한 날렵한 전투기.
수직 꼬리날개에 1호기를 뜻하는 숫자와 태극기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첫 한국형 전투기, KF-21입니다.
조종사는 출격을 준비하고 있고, 전투기를 둘러싸고 있는 작업자들은 막바지 점검에 구슬땀을 흘립니다.
그리고 엔진이 하나씩 가동됩니다.
"보시는 것처럼 제 뒤로 보이는 격납고에서 KF-21이 굉음을 내며 엔진을 가동하고 있는데요. 조금 뒤면 KF-21의 지상 활주 시험 비행이 시작됩니다."
약 15분 후
소리가 조금씩 잦아들기 시작하자, 격납고를 서서히 빠져 나오는 KF-21..
화염을 뿜으며 계류장을 크게 휘저은 조종사는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립니다.
지상에서 활주하는 모습은 처음으로 공개된 겁니다.
[김남신 / KAI 사업관리팀장]
"지상 활주 시험을 통해서 동체의 건전성 그리고 조정이 제대로 작동되는지를 확인하는 시험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지난달 마지막 엔진 가동 시험을 거친 KF-21..
비행 시험도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노지만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 직무대리]
"안 정해져 있고 정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로선."
이르면 이달 말쯤에는 비행 시험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비행에 성공하게 된다면,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국가가 됩니다.
[노지만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 직무대리]
"스텔스라기보다는 '저비탐'이라고 해서 레이더의 부착이 되는 어떤 수치를 낮추는 그런 요소들을 포함해서 개발하고 있고 항공기 형상에서 저비탐이 설계에 반영됐다.."
KF-21 비행 시험은 조종사가 훈련이 잘 되어 있는지, 항공기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지 등 비행 준비와 안전 상태가 모두 확인된 이후에 이뤄질 계획입니다.
개발에 착수한 지 어느덧 11년.. 상공을 누빌 준비를 모두 마쳤습니다.
MBC뉴스 서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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