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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국립해양박물관 개관 10주년 맞아 '보물창고' 첫 공개

유영재 기자 입력 2022-07-12 10:00:45 조회수 0

[앵커]
국립해양박물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유물이 보관돼 있는 수장고를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했습니다.

대동여지도와 신체시 '해에게서 소년에게' 등 교과서에서나 보던 역사적 유물들이 개관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박준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립해양박물관 수장고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보안 출입 카드를 대고 육중한 문을 2차례 통과하니 고귀한 해양 유물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1861년 김정호 선생이 우리나라 전국을 돌며 그린 대동여지도와 1908년 최남선 선생의 '해에게서 소년에게' 신체시가 담겨 있는 소년 잡지 창간호, 충무공 이순신이 중국 황제로부터 받은 선물 8개를 그린 팔사품도 병풍까지..

해양박물관에 보관된 이후 지금까지 외부에 단 한 번도 공개한 적 없는 역사적 유물들입니다.

[정예진 / 수장고 관람객(부산 영도구)]
"(귀한) 유물들을 보니까 색다르고 많이 잘 보존돼 있어서 안심이 되는 것 같아요"

1837년, 일본 막부가 니가타 해안에 세운 경고판 죽도제찰도 눈에 들어옵니다.

울릉도와 독도 일대가 조선의 땅이어서 항해와 어로를 금지한다는 내용인데 국내에선 하나 밖에 없는 유물입니다.

[이경희 / 국립해양박물관 유물관리팀장]
"일본이 조선의 울릉도와 독도는 조선의 땅이니 들어가서 어로 활동을 하지 말아라는 기록이 돼 있는 것으로서.."

박물관 수장고는 그동안 유물 훼손과 도난을 예방하기 위해 개관 이후 단 한 번도 공개된적이 없습니다.

이번 첫 외부 공개는국립해양박물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시민과의 접점을 넓히고 해양문화 대표기관으로 위상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김태만 / 국립해양박물관 관장]
"앞으로 10년은 세계적인 수준의 박물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국제 교류전이라든지 좀 더 풍성하고 알찬 유물들을 전시할 생각입니다"

박물관은 올해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두달 동안 전면 리모델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수장고에 보관돼 있는 귀한 보물 유물들은 리모델링 공사가 끝난 뒤 각종 기획 전시전을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 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준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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