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대 의과대학이 교육부로부터 "울산에서 수업하라"는 권고를 받고도 여전히 '서울 수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보도를 해드렸는데요.
울산대가 지역 여론을 감안해 의대 건물을 별도로 짓는 등 울산 이전을 준비하는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지만 실습수업은 꼭 서울 아산병원에서 하겠다는 본심만은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홍상순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대 아산도서관 남쪽에 있는 주차장 부지입니다.
울산대는 이곳에 지하2층, 지상7층, 연면적 9천800제곱미터의 의대 건물을 별도로 지을 계획입니다.
오는 2026년이 완공 예정으로 강의실과 실습실, 교수 연구실, 행정실 등을 갖출 계획입니다.
교육부는 당장 올해부터 울산대 의대에 울산대와 울산대병원에서 수업을 진행하라고 시정 명령을 내린 상황.
하지만 울산대는 준비 없이 옮길 경우 교육의 질이 하락된다며 의대 건물 완공 이후인 2026년 말까지 유예기간을 달라고 설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들여다보면 2027년에 100% 울산 이전을 계획한 것도 아닙니다.
지난 6월30일자 울산의대 교수협의회보를 살펴보면 교육부 설득이 안되면 탄원서를 제출하고 소송을 벌이겠다고 밝힙니다.
반대 근거는 통학 거리가 너무 멀다는 겁니다.
동구 울산대병원에서 남구 울산대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1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에 통학 가능 거리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이를 이유로 도심에 제2 울산대병원을 지을 때까지 실습 수업을 옮길 수 없다는 겁니다.
[이장우 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장]
나중에 수업할 수 있는 조건이 되면 옮기겠다 이런 정도인데 거의 안 오겠다는 걸로 저희들은 인식하고 있습니다.
또, 대학설립 운영 규정 4조에는 의학교육을 협력병원에 위탁하여 실시할 수 있고 거리 제한도 두지 않고 있다며 교육부 처분이 부당하다고 주장합니다.
실습 수업을 담당할 교수진들은 울산에 내려오지 않고 서울 아산병원에 남고 싶다는 속내로 해석됩니다.
[오연천 울산대 총장]
아산병원 또 울산대학교 부설병원과의 의과대학의, 소위 상호 교육과 실습의 기회를 더 복합적으로 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할 것입니다.
울산대 의대가 정말 울산 이전에 뜻이 있다면, 뭍밑으로 교육부를 설득할 게 아니라 울산 시민들을 상대로 공개적으로 설명하고 양해를 구해야할 겁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최창원 CG: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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