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에는 장마나 태풍이 올 때마다 상습적으로 침수 피해를 입는 지역들이 적지 않은데요.
이 중 위험도가 심각해서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목된 장소가 100곳이 넘는다고 합니다.
주민들 스스로도 조심해야겠지만 지자체의 적절한 예방 조치도 시급한 곳이 많습니다.
정인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 중구 성안동.
주택가 바로 뒤에 나무가 듬성듬성 심어진 낮은 산이 있습니다.
산사태 위험이 있어 중구청이 일반인 출입을 막기 위해 철제 울타리를 쳐놨습니다.
비가 많이 오면 나무나 바위가 굴러떨어져 주택가를 덮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이 철제 울타리만으로 불안했는지, 철거 건물에서 샌드위치 패널을 가져와 추가 안전 장치로 쓰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여기 큰 나무 있었는데 그걸 (구청에서) 잘랐어요. 위험해가지고 여기로 넘어올 거 같아서 비 많이 오면.. 작년에 인가 잘랐어요."
울산 동천강 일대 산책로.
중구와 북구를 잇는 동천강 징검다리입니다. 평소 주민들도 많이 이용하는 곳인데 이 곳은 호우 특보만 내려지면 잠기는 집중 침수지역입니다.
구청 직원들이 나와 보행자 차단시설 등 안전시설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폭우 때 차단기가 제때 작동하지 않으면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우견 / 중구청 건설과]
"인명피해 우려 지역인 하천 징검다리라든지 둔치 주차장 등에 안전 차단기를 이용해서 주민들의 출입을 사전에 통제하고 있습니다. 또 현장 관리 책임자를 지정해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장마나 태풍 때 비가 많이 오면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울산에만 104곳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침수와 급류로 인한 인명피해 우려지역이 74곳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으로 해안가 파도와 산사태 위험지역이 뒤를 이었고, 저수지 붕괴 위험 지역도 1곳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울산이 결코 폭우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자연재해에 대비한 각별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전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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