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했습니다.



올해는 4년 연속으로 파업 같은 큰 갈등 없이 협상을 마친 데다 전기차 전용공장을 울산에 짓는 데 합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데요.



울산시는 이번주 현대차 사장단을 만나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최지호 기자.



[리포트]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투표에 나선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조합원 가운데 60% 이상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2019년부터 4년 연속 파업 없이 노사 합의가 이뤄진 건 창사 이래 처음입니다.



[최용섭 /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수석부지부장]

2022년 단체교섭 잠정합의 인준 투표 결과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합의안에 임금10만8천 원 인상과 성과·격려금 300%+550만원, 주식 20주, 전통시장 상품권 25만원 지급, 2025년까지 울산공장 내 전기차 전용공장 건립, 내년 상반기 생산·기술직 신규 채용 등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회사가 대규모 투자 계획과 신규 채용 계획을 명확히 밝혔다는 점이 여름 휴가 전 조기 합의를 끌어내는데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울산시는 즉각 환영의 뜻을 표시했습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가결 소식을 접하자 비서진 없이 혼자 개표 현장을 찾아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기자회견을 열어 울산에 전기차 전용 공장이 차질없이 건립되도록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두겸 / 울산시장]

기업도, 사람도 다시 돌아오는울산으로 만들겠습니다. 민선 8기의 시정 목표인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을 반드시 실현하겠습니다.



김 시장은 오는 22일 현대자동차 사장단과의 모임을 갖고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확인하고 행정지원 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또, 전기차 산업으로의 원활한 전환을 위해 중소 부품업계 등 후방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최지호입니다. (영상취재-편집 김능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