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리해고 사태를 극복하고 지난해 다시 웃으며 출근했던 자일대우버스 직원들이 1년 만에 두 번째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회사측이 경영악화를 이유로 폐업 수순에 들어간건데, 노동자들은 위장폐업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돈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통근 버스에서 내려 환하게 웃으며 출근하는 자일대우버스 직원들.
정리해고 통보를 받았지만, 부당해고 판정을 받아내고 공장 재가동에 합의해 다시 출근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환한 웃음은 1년여 만에 다시 절규로 바뀌었습니다.
회사 측이 경영악화가 심화돼 정상적 운영이 불가능하다며 폐업 결정을 한 겁니다.
회사를 살리기 위해 1년 동안 임금 삭감과 순환 휴직까지 받아들였지만 노동자들에게 돌아온 건 두 번째 해고 통보였습니다.
[박재우 / 대우버스 노조위원장]
정말 울산공장 정상화를 위해 죽어라 일했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억울합니다.
노동조합은 자일대우버스의 폐업 결정이 위장폐업이라고 주장합니다.
'공장 가동 후 고용 승계를 보장하는 매각' 조건으로 노사합의를 했지만 매각은 진행과정이 전혀 공개되지 않은 채 무산됐습니다.
그 사이 회사는 200여 대의 재고 버스 생산만 마무리하고 신규 생산물량을 1대도 투입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홍형 /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장]
이 과정에서 회사가 울산공장 부지를 매각하고 베트남공장 가동에 필요한 업무에만 혈안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확인했습니다.
공장 정상화를 위해 안간힘을 써온 울산시도 결국 20억 원대 소송전에 들어갔습니다.
대우버스 공장을 유치하며 각종 혜택을 지원했지만, 공장 정상화에 의지가 없다고 보고 기반시설 지원금 반환 소송을 시작한 겁니다.
울산시와의 소송과 노조의 주장에 대해 회사 대표 이사 등의 입장을 들으려고 했지만 아무도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노동조합은 다시 한번 투쟁에 나설 예정이지만 대우버스의 폐업 결정이 번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돈욱입니다. (영상취재 : 김능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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