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상반기 울산 수출이 8년 만에 400억 달러에 안착했지만 수출 증가율이 갈수록 떨어져 지역별 수출 3위 자리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수출 2위 국가인 대중국 수출이 크게 줄고 정제마진도 떨어지면서 하반기 수출 전망이 밝지 않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 상반기 울산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9% 증가한 445억 4천 9백만 달러.
지난 2014년 이후 8년 만에 상반기 수출 4백억 달러 대에 진입했습니다.
석유제품이 정제마진 효과로 전년 상반기 수출액 대비 108% 증가한 138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을 견인했습니다.
자동차도 반도체 부품난 속에서도 5.6% 증가한 105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유수봉 한국무역협회울산본부 과장]
"울산의 5대 주력 품목 중 선박을 제외한 품목이 모두 호조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석유제품이 세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이며 호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이처럼 올해 상반기 수출 실적이 호조세를 보였지만 1, 2분기로 나눠보면 2분기 실적이 상당히 저조합니다.
올 1분기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수출 증가율은 2분기 들어 하강 곡선을 그리면서 전남과 대구, 인천에 이어 4위로 추락했습니다.
울산의 두 번째 수출국인 중국 수출이 갈수록 줄고 있는 영향이 큽니다.
지난해보다 16.8%감소한 44억 4천만 달러로, 5년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중국이 거세게 추격하고 잇는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 수출이 각각 64%와 10.3% 감소했습니다.
여기에 올 하반기에는 수출 효자 품목인 석유, 화학제품 수출액이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지난 21일 기준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2.71달러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해, 한 달 전 30.49달러에 비해 27달러나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이윤철 울산상의회장]
"하반기에도 글로벌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울산상의는 기업규제 개혁과 수출지원 강화를 통해 수출 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고,당초 수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상반기 울산 수출은 그런대로 선전했지만 코로나 재유행과 유가 급락,신흥국 수요감소 같은 악재가 많아 하반기 수출 전망이 밝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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