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적으로 가장 물이 맑다는 남강 수계 지리산 상류의 강들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서식지 환경 악화로 멸종위기종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는데 보존과 상생을 위한 지혜가 필요해 보입니다.
박민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엄천강, 2022년 1월 가스관 공사로 멸종위기종 서식지 파괴
엄천강, 2022년 6월 외래 오염생물 큰빗이끼벌레 발견
남강천, 2022년 7월 돼지 분뇨 방뇨로 여물마자 서식지 파괴
각종 개발공사와 오염원 배출로 남강 수계 지리산 상류 강들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강에 깃든 생물도 서서히 보금자리를 잃어 가고 있습니다.
남강 수계에 서식하는 담수어류, 즉 민물고기 가운데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것은 모두 5종, 여울마자와 모래주사,꼬치동자개 얼룩새코미꾸리,큰줄납자루 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남강수계에서만 서식하는 여울마자는 최근 5년 사이 개체가 급감했습니다.
모래주사는 3년 사이 발견되지 않았고, 천연기념물 꼬치동자개도 멸종 위깁니다.
[최상두 대표 /수달친구들(PIP)]
"최고 심각한 오염원부터 막아야죠, 오염원 막고 나서 난개발, 공사할 때 하천 서식지에 무엇이 사는지 그것을 조사하고.."
남강 수계 멸종위기종 보존을 위해 관계기관과 관련 지자체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상징적이긴 하지만 체계적인 보존을 위해 첫걸음을 뗀 겁니다.
[윤주덕 팀장/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 복원센터 (PIP)]
"멸종 위기종이 하나의 (항공기) 부품이라고 생각하시면 중요한 부품들이 하나씩 사라지면 지금은 괜챦은데 미래에 가서 과연 이 비행기가 날 수 있을까?"
남강 수계에서 사라지는 멸종위기종을 복원하기 위한 사업은 해마다 진행되고 있습니다.
바로 그 하천에서는 무분별한 개발행위도 함께 이뤄지고 있습니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며 상생할 수 있는 종합적인 접근 방식과 지혜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 news 박민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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